최문선생님


“선생님, 국어가 이렇게 어려운 줄 몰랐어요.”

중학교 때까지 국어 과목은 
학교 필기만 외우면 그럭저럭 점수가 나오던 과목이었는데,
고등학교 와서 
국어가 발목 잡을 줄은 몰랐다고 고민을 털어놓는 친구들을 많이 보았다.

생각해 보자.
우리가 어렸을 때 한글을 배우고 받아쓰기 시험을 보고,
그 이후에 글을 읽고 쓰는 법을 체계적으로 배워본 적이 있던가.

모국어라고 해서 따로 공부하지 않았던 국어 과목을
이제부터 제대로 배워 보자.

국어는 언어이다.
우리의 사고 체계이며, 문화이다.
너희가 국어를 배운다는 것은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것이고
나아가 ‘읽고 쓸 줄 아는’ 지식인이 된다는 의미이다.

선생님은 분명히 말할 수 있다.
지금 해두는 국어 공부가 고등학교 시절 이후에도
평생 너희 삶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글을 이해하고 감상한다는 것은
한 사람을, 우리를 둘러싼 세계를 
온전히 생각하고 사랑하는 삶의 풍요이다.